독일 연방 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2023년 독일의 환경 보호 관련 상품 및 서비스 매출은 11.4% 증가한 1,197억 유로(약 191조 3,35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녹색 일자리'도 2022년 대비하여 7.7% 증가한 405,300개에 달했으며, 환경 보호 산업 투자액은 178억 유로(약 28조 4,544억 원)에 달했다.
기후 보호 부문은 15.1% 증가한 710억 유로(113조 5,984억 원)으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재생에너지 사업(특히 육상 풍력 발전 부분이 125억 유로-약 19조 9,821억 원)에서 342억 유로(약 54조 9,029억 원)로 대폭 증가하였다.
또한, 에너지 효율 및 기존 에너지 절감 시설 보존 조치에서 339억 유로 (54조 1,887억 원)가 포함되었다. 단열재 부문에서만 115억 유로(약 18조 3,835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대기 오염 관리는 또 다른 주요 환경 분야로 233억 유로(37조 2,461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으며, 폐수 관리가 112억 유로(약 17조 9,0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대기 오염 관리 범주에 속하는 전기 자동차는 단독으로 114억 유로(약 18조 2,235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제조업 부문 매출 동향
제조업체는 해당 기간 전체 환경 관련 매출(896억 유로, 약 143조 2,954억 원)의 4분의 3(74.8%)을 차지했으며, 기계 공학(261억 유로, 약 41조 7,222억 원)과 자동차 및 부품 제조(140억 유로, 약 22조 3,800억 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건설업은 146억 유로(약 23조 3,391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고, 서비스업은 105억 유로(약 16조 7,850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가장 중요한 제조업 부문은 또한 '녹색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하여 전체 일자리의 약 3분의 2(65.2%)에 해당하는 264,300명을 창출했다. 그 중에서 약 81,900개의 녹색 일자리는 건설업 부문(전체의 20.2%)이 차지했고, 51,000개의 녹색 일자리는 서비스업(12.6%)에나왔다.
환경 보호 사업군
환경 보호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한 해 동안 환경 보호 조치에 178억 유로(약 28조 4,544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에서 75억 유로(약 11조 9,892억 원)은 기후 보호 관련 사업에 투자되었다. 또한, 46억 유로(약 7조 3,534억 원)은 재생 에너지 분야에, 20억 유로(약 3조 1,971억)는 에너지 효율 개선에 투자되었다.
페수 및 폐기물 관리에 74억 유로(약 11조 8,292억원)이 투자되었고, 대기 오염 방지에는 16억 유로(약 2조 5,577억 원)이 투자되었다.
그리고, 기업들은 자본 투자 외에도 신규 환경 보호 장비 임대에 5억 1,600만 유로(약 8,248억 원)을 지출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59.1%는 전기 자동차에 투자되었고, 19.5%는 태양광 시스템과 같은 기후 보호 프로젝트에 투자되었다.
뉴스 기사를 읽으면서 스쳐간 생각의 조각들
과거에 환경 분야는 투자에 돈이 많이 들고, 실질적인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관념이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독일의 사례가 보여주듯 이제는 '환경 보호'를 이야기하지 않고는 뭔가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2025년 6월 말 기준으로 유럽은 지금 예상치 못한 높은 낮기온(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은 7-8월 여름 평균 기온보다 높은 23.6도를 6월 달에 이미 기록했다. 영국은 지난 1884년 기상 관측 이후 처음으로 6월 기온으로는 가장 따뜻한 온도인 16.9도를 돌파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없던 초유의 기온 상승 현상이다.
낮기온이 37.6도에 도달한 프랑스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전망대를 폐쇄했다. 포르투칼은 인간이 견디기 힘든 극한 온도인 46.6도를 찍었고, 올림픽 성화로 상징되는 그리스는 40도를 넘는 낮기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탈리아 중부 플로랜스 지방도 38.9도를 기록하는 등 유럽 전역이 폭염에 노출되는 바람에 병원 입원 환자가 20% 이상 증가했다. (Source: 아래 BBC News 참조)
기온이 올라가면 사회 전반의 경제활동이 일시 정지되거나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에서는 흔히 '폭염은 조용한 살인자(Heatwave is a Silent Killer)'라며 폭염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유럽은 지금 (어쩌면) 죽지 않기 위해 기후위기를 부른 망가진 환경을 되살리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한국도 남의 일이 아니기에 신속하게 대비하여야 한다. 한반도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북극 얼음이 녹아 내리는 TV속 화면을 감상만 하고 있을 한가한 시기는 지났다. 장마가 오는 줄 알았는데 최단기간인 10일 이내에 끝나버리고, 앞으로는 폭염만 지속되는 오늘의 이상 기온 현상은 이미 일상 생활에 다가온 '생존의 문제'라고 판단된다.
자료출처 References
- Sustainability Online, "Revenue from environmental goods and services in Germany up by double digits", 2025-07-03 / ((https://sustainabilityonline.net/news/revenue-from-environmental-goods-and-services-in-germany-up-by-double-digits))
- 독일 연방 통계청 원문, 독일어) Statistisches Bundesamt, Pressestelle, "Wirtschaftsfaktor Umweltschutz: 11,4 % mehr Umsatz im Jahr 2023", 2025-07-01 / ((https://www.presseportal.de/pm/32102/6066782 ))
- Thomas Mackintosh & Jaroslav Lukiv, "Spain and England record hottest June as heatwave grips Europe", BBC News, 2025-07-01 / ((https://www.bbc.com/news/articles/c70rrlexnwzo))
-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 "The silent killer: We need better risk governance to beat extreme heat | GP 2025", 2025-06-11 / ((https://wmo.int/media/news/silent-killer-we-need-better-risk-governance-beat-extreme-heat-gp-2025 ))
'순환경제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화호 조력발전소: 오염된 담수호가 해수호로 바뀌면서 전기로 피어나다 (6) | 2025.07.09 |
---|---|
중국의 태양광 발전 용량이 마침내 1테라와트(TWh)를 초과했다. 어느 국가도 아직 도달하지 못한 기념비적인 수치이다 (0) | 2025.07.01 |
이란-이스라엘 분쟁 등으로 기름 값이 상승하는 미래에는 '수소(Hydrogen)'가 대안일 수 있다. 유럽 최대의 그린 수소 플랜트가 스페인에 있다. (3) | 2025.06.23 |
예고없이 찾아오는 폭우에 이은 침수 피해를 차단하는 홍수방지벽 (Floodwall) (10) | 2025.06.20 |
전기 자동차 세계 1위 BYD가 "초스피드 충전 기술"로 2026년 테슬라(Tesla)가 선점한 유럽 전기 충전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6) | 2025.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