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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2024년 9월, 마지막 석탄발전소를 폐쇄한다. 재생에너지 전환에 10년이 걸렸다.

노바티오 2024. 9. 29. 19:43

2023년부터 영국은 석탄 화력발전에서 풍력, 태양광 발전으로 전환을 추진해 왔다. 10년의 세월이 지난 후, 영국은 2024년 9월 마지막 하나 남은 석탄발전소를 폐쇄한다.

2024년 10월부로 G7 선진국가 중에서는 영국이 처음으로 석탄발전소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국가로 자리매김한다.

영국의 Humber 지역 위치 (Source: Google map)

 
아래는 <영국의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주요 ‘통계자료’이다.

  • 2023년 기준으로 영국의 에너지 발전 비중은 풍력 및 태양광이 32.8%에 이른다.
  • 천연가스 비중 34.7%와 비슷한 수준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이 도달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2024년 9월 현재, 영국의 석탄발전은 전체 에너지의 1% 미만에 불과하다.
  • 2024년 9월 30일에 마지막 석탄발전소인 ‘렛클리프 발전소’가 폐쇄된다.
Ratcliffe-on-Soar Power Station 영국의 마지막 화력발전소인 '렛클리프 발전소'(Source: Wikimedia)
  • 2013년에 재생에너지 비중은 석탄 발전량의 40% 수준에 머물렀다.
  • 영국은 2024년을 기준으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데 10년이 소요되었다.  
  • 선진 7개 국가(G7) 중에서는 영국이 처음으로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
  •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50 기가와트 규모로 해상 풍력발전 규모를 성장시킬 계획을 수립했다.
  • 2024년 9월 현재, 영국의 해상풍력 발전 규모는 14.7 기가와트 수준이다.
  • 영국은 기존 항구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을 다시 성장시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 항구 도시 험버 지역에 8개의 해상 풍력 단지가 건설되면서 1만 7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 향후 2030년까지 영국의 해상풍력 산업에 약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유와 석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화석 연료’ 시대를 마감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약 10년의 장기간의 세월과 많은 정부 예산이 필요하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 국가인 한국은 어쩌면 해상 풍력의 최강국이 될 수 있는 천혜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해안은 수심도 비교적 낮아 더욱 매력적인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수심이 깊은 동해안과 남해안은 바다 위에 떠 있는 해상 풍력 기술을 위한 세계 최고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자력으로 해상 풍력 설비를 제조하고, 운반하고, 설치하고 기존 전략망과 연결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갖춘 세상에서 몇 안 되는 나라이다.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고품질의 철강 제조 기술을 가진 국가이자, 잠수함까지 자체 건조할 정도로 특수 선박 제조 기술을 보유한 조선업 강국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미국 웨스팅 하우스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한 저작권도 해결되지 않는 해외의 체코 원전 건설에 최소 약 22조 원에서 최대 30조 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 비용이면 최첨단 대규모 풍력단지를 서해안에 건설할 수 있다. 해외가 아닌, 우리나라 영토 안에서 건설되기에 새로운 일자리는 최소 1만 개 이상 생길 것이라 예상한다.  

자영업 사장님들은 장사가 안되어서 난리이고, 젊은 청년들은 새로운 일자리가 없다고 한다. 대규모 해상 풍력 단지가 한반도 해안가에 위치한 어느 도시를 중심으로 수년간에 걸쳐서 진행된다면 그 지역은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고, 체류하게 될 것이다. 특정 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참고자료 References>

1. 한경제 기자, “한 때 런던보다 잘 살았는데” 줄줄이 망하더니…‘반전’ [현장+], 한경 글로벌마켓, 2024년 9월 29일
2. 김지평 기자, “자금 지원 없다더니”…윤 정부, 체코 원전에 여신의향서 이미 발급“, 파이낸셜투데이, 2024년 9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