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기업

블루 스트라이프스: 카카오의 혁신적 재활용

노바티오 2025. 5. 11. 19:30

초콜렛의 원료인 카카오 수확 모습(이미지 출처: Blue Stripe 공식 웹사이트 영상 캡처)

 

전통적인 초콜릿 생산 방식은 주로 카카오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콩"을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열매 껍질의 70~75%가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세계 최대의 카카오 열매 생산국은 인도네시아로 전체 생산량의 17% 전후를 차지합니다. 2021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50만 톤 이상의 카카오 열매 껍질이 쓰레기로 버려졌습니다.

초콜렛의 원료인 카카오 열매 각 부분별 명칭(이미지 출처: Blue Stripe 공식 웹사이트 영상 캡처)

 

카카오 쓰레기 50만 톤을 8톤 트럭으로 환산해 보면, 총 6만 2천 5백 대 분량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인 8톤 트럭의 길이는 약 10~12미터 정도입니다. 이런 대형 트럭들이 1열로 줄지어 쓰레기 매립지로 달려가고 있다고 상상을 해 보면, 총 길이는 약 625 킬로미터에서 750 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직선 거리 약 325km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길이를 카카오 껍질 폐기물로 뒤덮을 정도의 방대한 분량입니다.

카카오 열매 수확 후의 모습 (Source:  www.cocoahub.co.uk  화면 캡처)

 

2017년에 미국에서 창업한 기업, "블루 스트라이프스 유한회사(Blue Stripes LLC)"는 '카카오 열매'에 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식품 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동안 버려지고 있던 카카오 껍질인 "카카오 파드(Cacao Pod)"까지 사용하여 설탕과 글루틴 제로인 카카오 음료, 초콜렛, 간식 등 건강한 식물성 천연식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초콜릿'이란 단어를 생각할 때 머리 속에 떠 오르는...'설탕 범벅인 제품'이라는 소비자의 인식을 통채로 뒤집어 버린..."천연 초콜렛 생산과 판매"라는 혁신을 창출했습니다.

Blue Strips 창업자 Oded Brenner (Image: Blue Strips 공식 웹사이트 영상 캡처)

 

블루 스트라이프스의 배후에는 초콜릿 업계에서 이미 잘 알려진 이름인 오데드 브레너(Oded Brenner)가 있습니다. 브레너는 종종 상상력이 풍부하고 체험적인 초콜릿 접근 방식으로 '진짜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불리는 글로벌 초콜릿 소매 체인 맥스 브레너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Blue Strips 다양한 매장 모습 (Image: Bing.com 검색 결과)

 

약 80개 매장 규모의 초콜릿 왕국을 세운 맥스 브레너(Max Brenner)의 오데드 브레너(Oded Brenner)는 변화를 갈망했습니다. 그는 매년 수 억 파운드의 영양가 있는 카카오 열매를 버리는 초콜릿 업계의 엄청난 낭비를 목격했습니다. 참고로 1억 파운드는 약 4만 5천 톤에 해당합니다.

블루 스트라이트스에서 카카오 열매를 활용하여 생산하는 음료수 '카카오 워터 Cacao Water' (Image: Blue Strips 공식 웹사이트 화면 캡처)

 

총 3년 간의 주방 실험 끝에 2022년, 오데드는 블루 스트라이프스(Blue Stripes)를 출시했습니다. 카카오 열매 전체를 사용하여 만든 그래놀라와 트레일 믹스, 달콤한 카카오 열매를 냉압착하여 만든 카카오 워터, 그리고 카카오가 제공하는 모든 영양적 이점을 담은 맛있는 간식들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를 생산하는 농장과 농부들의 모습 (Image: Bing.com 검색 결과 화면)

 

그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자원의 낭비를 줄일 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단지 쓰레기로 버려졌던 과육 부분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였습니다. 카카오 생산 과정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여, 결국에는 농부들의 수입을 2.5배까지 늘릴 수 있도록 새로운 돈벌이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Blue Strips 투자 회사 중 하나인 '홀푸드 마켓':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기농 고급 식자재를 공급하는 인지도 놓은 수퍼마켓 체인점 (Image: Whole Foods Market 공식 웹사이트)

 

2024년 현재, 구체적인 수익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루 스트라이프스는 상당한 관심과 투자를 유치하며 유망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 회사는 저명한 투자 기관인 진티누스(Zintinus), 허쉬 컴퍼니(The Hershey Company),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등이 주도한 2천만 달러-약 279억 원-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홀푸드마켓 Whole Food Market 매장 풍경 (Image: Wikipedia)

 

특히, 미국 현지에서 '유기농 및 고급 식료품 부문 체인점'으로 잘 알려진 기업인 '홀푸드 마켓'은 2022년부터 블루 스트라이프스 제품을 판매하며 브랜드의 시장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독특한 제품 제공과 카카오 포드 전체 활용에 대한 강력한 집중을 통해 블루 스트라이프스는 단순한 식품 생산을 넘어섭니다. 그들은 생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카카오 공급망을 혁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데드 브레너의 경험과 열정으로 가득 찬 이 회사의 여정은 환경친화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벤처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은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이 반복되는 사계절의 나라입니다. 계절마다 소비되는 다양한 과일이 있고,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버려지는 껍질들이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계절마다 버려지는 과일의 껍질을 이용하여 신박한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다양한 벤처기업들이 많이 탄생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운영자 노바티오 Novatio 생각)

 


참고문헌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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