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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없이 찾아오는 폭우에 이은 침수 피해를 차단하는 홍수방지벽 (Floodwall)

노바티오 2025. 6. 20. 14:46

2025년 6월, 올 여름도 어김없이 폭염과 폭우가 수시로 선수를 교체하는 여름 장마가 시작되려고 합니다. 자연현상은 어쩔 수 없지만, 미리미리 대비하여 안전한 여름철이 되면 좋겠습니다.

Heavy Rainfall (Video by JadonK1810 from Pixabay)

 

지난 2022년 8월, 이틀 동안 서울, 경기도 주요 지역에 1시간 최대 강우량 141mm, 24시간(1일) 지속 강우량 435 mm를 기록하여 기상 관측 역사상 200년 만에 한도 초과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차량 운전자들은 차량을 도로에 세워두고 몸만 대피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보기 드문 재난 사태였습니다.

 

불과 이틀 동안 내린 폭우로 인해 총 9명의 사망자와 7명이 실종되었고, 328세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제는 대도시이든 외곽 지대이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든지 안심할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한국과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기에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위기의 순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영국 정부는 향후 10년간 홍수 방지에 80억 파운드(£8,000,000,000) 약 14조 7,8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홍수 피해가 나면,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고 복구에 재정 부담도 엄청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사회 시스템 유지에 유리하다 판단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지표가 낮은 곳에 위치한 주택과 도심 빌딩, 병원과 마켓 등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시설물을 홍수로부터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홍수 방지벽 (Floodwall)'이 있습니다.

 

약 100년 동안 써스퀘한나 강(Susquehanna River)이 상습적으로 범람하던 홍수 저지대로 악명 높았던 미국 뉴욕(New York) 주 빙햄톤(Binghamton)에 위치한 병실 197개의 누르드 성모병원(Our Lady of Lourdes Memorial Hospital, New York)은 지난 2006년 11월에 홍수로 침수되는 바람에 약 2,0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뉴욕 주 정부는 총 7,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병원이 침수되지 않도록 홍수 방벽(Floodwall)을 설치하였고, 덕분에 지난 2011년 8월 11일에 발생한 허리케인 이레나와 10일 후에 추가로 발생한 열대성 폭풍 리(Tropical Storm Lee)가 발생했을 때, 병원은 거의 완벽에 가깝게 홍수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Source:  New York State Climate Impacts Assessment, "Protecting the Most Vulnerable: Hospital Floodwall Retrofit in the Southern Tier", https://nysclimateimpacts.org/explore-the-assessment/case-studies/protecting-the-most-vulnerable)

한국에서도 방수벽을 설치하여 홍수 피해로부터 건물을 보호한 성공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 2022년 8월, 서울 강남 지역에 대형 홍수 사태가 났을 때에 피해를 입지 않은 유일한 건물이 서초구에 위치한 '청남빌딩' 입니다.

 

1994년에 완공된 지하 5층, 지상 17층 건물인 이 빌딩은 1.6m에 달하는 방수문 덕분에 28년 동안 수해를 전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구촌 기후 위기로 인해 대기의 흐름이 바뀌면서 때와 장소와 상관없이 전례없는 폭우를 자주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의 사례처럼 방수벽 설치 등 재난에 미리 대비하여 재산 손실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홍수 방지벽 (이미지: Gemini AI by Google)

 

개인과 기업을 막론하고 힘들게 이룬 경제적 성과를,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해 한 순간에 잃어버리는 것 보다는 돈이 좀 들더라도 미리 투자해서 지키는 것이 훨씬 현명한 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BnwElRnECyc?si=kC-C1vpYVqn5296l

 


<참고자료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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