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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경제세상

기후위기 현상으로 가까운 미래에는 비싼 바나나(Banana)를 사 먹을 수도 있다.

by 노바티오 2025. 5. 17.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식사 대용과 간식으로 자주 먹는 바나나가 생산(재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025년 5월 12일에 보도하였다.

 

바나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과일이며 밀, 쌀, 옥수수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중요한 식량 작물이다. 바나나는 지구촌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이다. 연간 약 1억 3천 9백 만 톤이 생산된다. 세계 과일 생산량 순위에서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Source: 바나나 재배 농장 수확 장면 'MIND-BLOWING Banana Harvesting Secrets Revealed' by Ruby Garden)

1억 3천 9백만 톤의 바나나는 한국인 약 5200백 만 명 전체 인구가 1주일에 1kg씩 소비한다면 약 51.4년 동안 소비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Source: 바나나 재배 농장 수확 장면 ' MIND-BLOWING Banana Harvesting Secrets Revealed' by Ruby Garden )

전 세계 슈퍼마켓에 공급하는 바나나 수출의 약 80%가 극심한 기상 현상과 서서히 진행되는 기후 재해에 가장 취약한 지역 중 하나인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에서 생산된다.

(Image Source: Important Types of Bananas in India , https://www.caleidoscope.in/art-culture/types-of-bananas-in-india)

바나나 최대 생산국가는 인도(India)로 연간 약 3천 만 톤 이상을 생산한다. 그러나, 인도 바나나는 수출보다는 자국에서 대부분 소비하고 있기에 수출 물량은 그리 많지 않다.

 

세계 최대의 바나나 수출국가는 라틴 아메리카에 위치한 '에쿠아도르'로 전 세계 공급량의 25-30%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한 해에 '에쿠아도르'가 '바나나' 하나로 벌어들이는 달러 매출은 약 5억 1천만 달러, 약 6조 3천 8백 8십 5억 원에 달한다. (2025년 5월 현재 환율 기준)


약 6조 3천 8백 8십 5억 원이라는 수출액 규모가 어느 정도인 지...느낌이 선뜻 다가오지 않는다. 이 정도의 자금으로 해상 풍력단지를 조성한다면, 얼마나 많은 해상풍력발전 시설을 바다 한 가운데 세울 수 있을까?

 

계산을 해 보니, 20MW급 풍력발전은 약 43기 또는 15MW급이라면 약 57기의 해상 풍력발전 시설을 건설할 수 있다.

한국의 1가구 당 월평균 전력 소비량은 약 300 키로와트 정도로 파악된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대략적으로 74만~75만 가구(한국 전체 약 2천 만 가구의 3.7%)가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바나나 생산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바나나의 주요 특성은 유전적 변이가 거의 없는 과일이다. 고유 DNA 성질을 그대로 유지한다. 식물 세상에서는 한마디로 환경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하는 과일이다. 사람으로 치면 소신이 뚜렸하고 세상과 잘 타협하지 않는 유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급변하는 기후에 유독 취약한 품종이 바나나이다.

 

여러 종류의 바나나 중에서 특히 캐번디시는 환경변화에 무척 민감한 과일이다. 불행하게도 에쿠아도르 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나나 품종이 '캐번디시'이다.

바나나가 제대로 성장하려면 15°C~35°C(59°F~95°F)의 온도 범위와 적당한 양의 물이 필요하다. 기후위기로 인한 집우 폭우와 폭염, 난데없는 우박 등은 이러한 바나나 재배조건을 송두째 위협하고 있다. 허리캐인 등 폭풍이 몰아치면 잎이 떨어지고 광합성이 훨씬 어려워질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과일 바나나! 심각한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위기로 인해 바나나 생산 농가는 재배할 바나나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아주 비싼 바나나를 먹어야 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