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세상12 1900년대 빈민들의 쓰레기 재활용: ‘시포니에 & 더스트맨’ 현대에 잘 사용하지 않은 용어 중에 ‘넝마’가 있다. ‘못쓰는 천과 헝겊’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쓸모없는 물건이기에 ‘쓰레기’로 버려지는 옷감을 전문적으로 주어서 되파는 사람을 ‘넝마주이’라고 한다. (*다소 비하적인 표현이라 요즘은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이들은 일본 식민지 시대였던 1920년대부터 한국의 근대화 시기인 1970년대까지 활발한 활동을 했었다. 바구니를 등에 지고 다니며, 버려지는 물건을 주어서 되파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옷감을 취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폐지, 고철, 구리들을 모아서 되팔았다. 개인적으로는 어쩌면 이들이 오늘날 ‘환경미화원’ 이전 세대라고 생각한다. 한국에만 이런 직업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1929년 미국 대공항 시기에 '쓰레기 시장 .. 2024. 12. 3. 중국 고비 사막에 들어선 최대의 태양광 발전 단지, 200만 가구가 사용할 전기를 생산하다 중국이 고비 사막에 건설한 단일 태양광 건설 프로젝트로는 가장 큰 발전시설이 마침내 기존 전력망과 연결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태양광 발전단지인 ‘Mengxi Blue Ocean Photovoltaic Power Station’은 내몽고에 위치하고 있다. 이 태양광 발전단지가 2024년 11월 5일 기존 전력선과 성공적으로 연결되어 전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총 3기가와트 규모의 이곳 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에는 총 590만 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었다. 실제로 생산하는 전력양은 시간당 57억 킬로와트시 규모이며, 이는 2백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기량을 감당하고도 남는 전력양에 해당한다. 청정 에너지를 생산할 때에는 항상 언급되는 수치가 따라 붙는다. 이번 태양광 발전단.. 2024. 11. 18. 재활용 산업도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대세 2024년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 고린헴(Gorinchem)에서 개최되는 재활용 박람회(행사명: Recycling Trade Fair 2024)는 재활용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 혁신 현황을 보여줄 예정이다. 모든 폐기물 관리 전문가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인 이 박람회의 하일라이트는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폐기물 분류’ 기술이다. 다양한 산업용 폐기물을 분쇄하는 각종 기술을 보유한 ‘에스에스아이 쉬레딩 시스템(SSI Shredding Systems)’은 첨단 산업용 분쇄기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회사 ‘바이아나 리사이클링은(Bianna Recycling)’은 고급 재활용 장비를 설계하고 설치하는 기술을 전시한다. 이들 기업은 AI.. 2024. 11. 11. 한국 전체 가구에 원활한 전기 공급을 위해 해상풍력발전 터빈은 총 몇 대가 필요할까? 한국 전체 가구가 생활에 필요한 전기를 모두 해상 풍력발전으로 충당하는 가까운 미래 세상을 상상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총 몇 대의 해상 풍력 발전 터빈이 바다에 세워져야 할까? 2023년 11월 기준으로 한국의 총 가구 수는 2,273만 가구이다. 인구가 줄고 있음에도 2022년도에 비해 가구 수는 1.5% 증가했다. 혼자 생활하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2023년도 기준으로 한국 1가구 당 연간 11,347 킬로와트의 전기를 소비했다. 이를 시간으로 계산하면 1시간에 1.3 킬로와트의 전기를 각 가정에서 소비하고 있다. 2024년 9월 현재, 세상에서 가장 큰 해상 풍력발전 터빈이 설치된 곳은 중국에 있다. 하이난(Hainan) 섬에 설치된 Mingyang MySE 2.. 2024. 10. 11. '순환 경제' 란 무엇인가?(06): 2024년 8월 29일, '기후위기 대응' 헌법재판소의 역사적 판결 2024년 8월 29일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한국 역사에 기념적인 날이다. 한국의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기후위기와 관련한 의미심장한 판결을 내어 놓았기 때문이다. 헌재는 2022년부터 시행 중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중 제8조 1항이 ‘헌법과 합치하지 않는다’고 판결[1]하였다. 이 법에서 정하고 있는 2018년 대비하여 2030년까지의 탄소배출 목표량을 35퍼센트로 정한 것이 국민의 환경권 보장을 명시한 헌법에 위반한다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이 조항이 “2031년부터 2049년까지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에 관해 그 정량적 수준을 어떤 형태로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과소보호금지원칙 및 법률유보원칙에 반해 기본권 보호의무를 위반.. 2024. 9. 10. '순환 경제' 란 무엇인가?(05): 순환경제의 선한 영향력 순환경제의 가장 큰 이점[1]은 환경적 혜택이다. 생산과정과 소비과정에서 폐기물을 줄이는데 역점을 두기에 결국에는 온실 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또한, 물건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천연 자원을 최소화하므로 후손들을 위한 지구 자원의 보존기간도 동시에 늘어나게 된다. 환경적 혜택과 더불어 경제적 이점도 상당하다. 생수 병을 예로 들어 설명한 이전 사례에서 보았듯이 기존 경제시스템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폐기물 관리와 관련된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 폐기물 관리 및 처리 자체가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등장하므로 이 과정에서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연관 글 보기) 2024.09.09 - [순환경제세상] -.. 2024. 9. 10. 이전 1 2 다음